연구에 대한 아이디어는 연구자가 생각을 하고 경험을 하면서 터득해야 하거나 아니면 지도 교수로 부터 조언을 얻어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왜냐하면 연구라는 것은 독창적인 자신의 업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조언을 얻기 위해서 질문을 하였고 ,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에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블로그 연구에 앞서 블로그를 운영해 본 제 경험 상 집고 넘어가야 할 몇가지 점들을 간단히 적어 볼까 합니다.
말씀하신 바대로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다."처럼,
블로그 연구를 하기 위해선 가정 먼저
천착해야 할 분야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그러한 분야에 대한 연구를 어떻게 진행했으면 하시는지요?
혹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변화에 대해 예측하는 바나 전망이 있으신지요?
티스토리 설문조사에 낚인 1인 퍼덕퍼덕. 에 달린 긴 댓글에 대한 답변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질문은 상당히 도전적(?)이고 광범위 하지만 본인이 블로그를 가르치는 교수도 아니고 전문적인 답변을 해드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먼저 밝혀 둘 것은 본인은 IT나 블로그 전문가가 아니며 단지 취미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아래의 내용은 한 개인의 경험으로 참조만 하시기 바랍니다.
블로그의 다양성과 활용도는 아직도 그 끝이 분명하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십시오.
블로그에 관해서 1인 미디어나 저널리즘으로 규정하거나 틀을 씌우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널리즘은 블로깅의 한 분야가 될 수는 있지만 저널리즘이 곧 블로그는 아닙니다. 이것은 스스로 넓은 땅을 버려두고 우물을 파서 그 안에 들어가 우물속에서 조그만 하늘만 바라 보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블로그는 어느 특정 분야로 절대 국한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블로그는 웹 상에서 누구나 가장 손쉽게 자신을 브랜드화하고 자신의 경험이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블로그는 저널리즘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표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 블로깅, 포드캐스팅, 블로그 마케팅과 같은 새로운 도구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활용이 될지 그 끝을 알 수는 없지만 개인의 다양성 표출과 맞물려 진화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국내 블로그 환경을 파악하십시오.국내 블로그 환경은 포털 중심의 블로그, 이글루스, 티스토리와 같은 전문 블로그 사이트, 태터툴즈와 같은 설치형 블로그 등으로 구분됩니다. 이들 블로그들은 저마다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차이가 무엇인지 직접 느껴 보십시오.아마도 이 차이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논문 한 편은 쉽게 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블로그들이 모이는 올블로그, 믹시,블로그 코리아, 다음블로그 뉴스등과 같은 메타 블로그 사이트를 방문해 보십시오. 주의할 점은 이슈에 따라 접근하지 말고 분야별로 접근하는 것이 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훨씬 블로그를 오래 운영하고 경험이 많은 블로그 전문 블로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의 생각을 엿보시기 바랍니다.
블로그가 활성화되어 있는 해외의 웹환경과 국내 웹환경의 차이를 인지해야 합니다.
국내의 경우 폐쇄적인 게시판,카페,동호회, 포털 위주의 웹환경인데 비해 영어권의 경우 SNS(social network service), 블로그 중심의 개방적인 웹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관계를 중시하는 동양적인 사고방식과 개체를 중요시 하는 서양적 사고와도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적인 블로그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한국은 아직 블로그에게는 척박한 환경이라는 점을 인지하십시오.
한국은 대부분의 대중들이 포털이라는 공간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며, 게시판이나 동호회 중심의 소수 집단 문화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블로그라는 개체 중심 사고, 트랙백을 통한 의견 교환이라는 개념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또한 특정 포털의 독점적 검색 방식으로 인해 독립적인 블로그들이 성장하기가 힘든 환경입니다. 그러므로 블로그가 펌로거 또는 스팸블로그라는 특이한 형태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연구자 스스로가 블로거가 되어 1-2년간 블로그를 운영해 보십시오.
블로그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타인들과 소통하고 블로깅에 관한 다양한 기술들을 직접 익혀 보길 권합니다. 자신이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는 것은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만지는 행동과 같습니다.
먼저 코끼리의 크기와 형태, 전체적인 생김새를 보고 코끼리 코가 왜 긴지, 몸집은 왜 커졌는지 귀는 왜 그렇게 펄럭거리는 지를 파고들어야 할 것입니다. 포괄적인 의미의 블로그를 전문적으로 연구할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국내외의 여러 문헌들을 섭렵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덧붙이다 보면 블로그의 윤곽이 조금은 보이리라 생각됩니다.
여담이지만 블로그에 관한 이야기만 가지고도 밤을 세며 이야기할 거리가 많고, 한 10년 정도 더 경험해 본다면 그 뒤에 블로그에 관한 책을 쓰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본인 역시 블로그에 관한 경험이 짧고 일과 중에 틈틈히 정리 한 것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조언을 해드리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그냥 이런 생각도 블로그의 한 부분이다..라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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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용도엔 아직 끝이 없다" 란 부분에 공감 200%
일반보편적인 용도가 아닌 저에게 특화된 용도로 쓰는 날을 그려봅니다. ^^);;
블로그만큼 누구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웹서비스는 아직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대중들에게 나를 알리는 저널리즘이 아니더라도 일기, 갤러리, 자료정리, 팁블로그 같은 공동작업 등등 무궁무진 하다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계속 맘비우는 중이었는데 ^^
블로그는 조회수 따위 신경쓰지말고 그냥 자신을 가꾸는 하나의 도구라 생각하면 맘 편해집니다..^^;
drchoi님 안녕하세요.
제가 질문드린 내용에 대해서 이렇게 답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답변에 대한 감사의 말과, 추가질문 그리고 피드백을 트랙백을 통해 드렸습니다.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방금 위의 댓글을 보면서,
drchoi님께서는 저널리즘에 대한 개념에 대한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대중들에게 내가 누구인지 알리는 것"이 저널리즘이라고 보신다면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혹시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알리는
자기PR을 두고한 말은 아니신지요?
저널리즘을 자기 광고의 의미로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저널리즘의 정의는 윗글 링크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블로그 저널리즘이 엉뚱한 형태로 변질 되고 있다는 사실도 인지 했으면 합니다.그리고 기자나 학자가 아닌 대중들이 저널리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한 번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트랙백 걸어주신 글의 '블로그 이용동기에 관한..' 글은 오래 전에 읽어 보았습니다만 실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겪는 환경과는 동 떨어져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저의 블로그도 일종의 저널리즘의 형태이지만 저널리즘을 지향하지는 않습니다. 블로그의 기술을 익히고 다양한 활용 방안을 위한 실험적 블로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가 저널리즘을 지향하는 것이 나쁘다거나 옳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블로그를 자꾸 저널리즘과 연관 시킴으로 인해 일반 대중들에게 어렵게 느껴지고 활용도를 저해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눈높이를 자꾸 높은 데 맞추지 말고 미래의 동량들인 청소년들과 대화를 해 보는 것은 어떨지도 한번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블로그가 자신의 욕구를 배설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 과연 나쁘기만 한 것일까요? 블로그를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면 왜 안되나요? 그렇다면 블로그 마케팅은 무슨 의미인가요?그리고 네이버와 다음 밖에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국내 환경이 개방적이라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처음 블로그 이용패턴이라는 제목에 왜 많은 사람들이 실제 설문조사와 거리감을 느꼈는 지도 다시 한번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생업에 종사하는 DrChoi님께서
이렇게 시간을 내어 답변해 주어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과의 대화가 의미없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또한 블로고스피어가 사적이고 개인의 의사표현의 분출공간이 되어선 안된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다음과 네이이버 사업자의 도미넌트한 지배력을 간과하는 것도 아닙니다.
블로그 연구자로서 블로고스피어의 현상과 사회적 영향력을 구체화시키는 연구를 진행하는 가운데 한편으로 선생님의 조언을 구하고, 연구자 의견을 제시한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렇게 답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연구자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아무쪼록 아직은 척박한 국내 블로그 환경에 심도있고 선구자적인 좋은 연구 결과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